SBS 'TV특급 일요일이 좋다'팀 객차 특수 개조 '꿈을 실은 열차' 첫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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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미팅과 MT의 환상적인 만남?' 출발 : 매주 금요일밤. 집결지 : 청량리역 시계탑 앞. 어디로 : '모래시계' 의 고현정소나무가 있는 정동진역등. 참가대상 : 떠나고 싶은 모든 사람. 단, 애인이 있더라도 혼자만 참가 가능. 회비 : 없음. 신청은 출발 2주전 (0344 - 910 - 6183) . 대학캠퍼스에 나붙을 만한 벽보가 최근 SBS 구내와 TV브라운관에 등장했다.

대학생에겐 공짜로 미팅도 하고 MT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직장인에겐 학창시절 추억 되살리기와 스트레스 풀기라는 '일석이조' 로 눈길을 끈다.

SBS 'TV특급 일요일이 좋다' (연출 이기진) 팀이 객차를 특수 개조한 '꿈을 실은 열차' 1호가 11일 밤9시20분 기적을 울리며 청량리역을 출발했다.

첫 목적지는 '모래시계' 의 촬영지이면서 해돋이역으로 유명한 강원도 동해시 정동진역. 기차의 꼬리 부분에 연결시킨 객차 한 량에 30명의 청춘남녀가 가벼운 옷차림으로 몸을 실었다.

지하철 내부처럼 길다랗게 배치된 좌석의 좌우에 15쌍의 남녀가 늘어서 연신 '파트너 탐색전' 을 벌인다.

그것도 잠시. 재치있는 개그맨 표인봉의 진행과 김창남의 기타 반주가 흥을 돋우며 '꿈을 실은 열차' 는 신나는 게임과 달리는 열차 안에서 이색 댄스파티를 벌이며 짝짓기로 이어진다.

초대가수 UP와 소호대의 라이브도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댄스파티에서 큰 호응을 얻은 최수원 (20.덕성여대) 양은 "카페등에서 하는 미팅보다 훨씬 홀가분하고 자연스럽다.

기차여행도 겯들여져 이색적이다" 며 흥미로워한다.

새벽4시. 열차가 바닷가에 바짝 다가서 자리한 정동진역에 도착하자 곧이어 캠프파이어가 열리고 장엄한 해돋이를 기다리며 한바탕 춤과 노래판이 열린다.

이날 뽑힌 베스트 커플의 뮤직비디오와 여행의 전과정은 편집돼 20일 저녁7시에 방영된다.

이기진 PD는 "앞으로는 대학생과 직장인 외에도 부녀.모자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 고 밝혔다.

<정동진 =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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