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이만난사람> 경기도 고양시 신동영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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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지방자치단체장들도 경영마인드를 갖지 않으면 곤란한 시대가 됐다.

신동영 (申東泳.54) 고양시장은 기업가 못지않은 경영마인드를 지녀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고양 세계꽃박람회를 알리는 홈페이지로 많은 사람들을 고양시로 유치해 적지 않는 수익을 올렸고 시청내에 그룹웨어를 설치해 업무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 고양시의 정보화 현황은.

"시청내는 물론 13개 사업소, 2개 구청, 35개 동사무소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민원을 처리중이고 작년말에는 그룹웨어를 도입해 직원간에 전자결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 - 장비를 갖추는 것만으로 정보화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시청 전 직원이 정보화에 익숙하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결과 인허가를 비롯 지방세.예산회계.인사.급여.호적업무를 모두 전산처리하고 전자결재시스템도 정착되고 있다.

" - 정보화에는 최고책임자의 솔선수범이 중요하다.

申시장 자신도 전자우편을 사용하고있나. "이제까지는 정보화에 대한 투자를 끌어내고 방향을 잡는데 전력을 쏟았다.

앞으로 나를 포함해 모든 시청직원들이 능숙하게 전자우편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

- 고양 세계꽃박람회때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재미를 톡톡히 봤다는데.

"박람회 전후 1만3천건이 접속됐다.

특히 네덜란드에서 보내온 꽃 전문가의 충고가 도움이 됐다.

이제 박람회 결산을 홈페이지에 띄울 작정이다.

" 申시장은 인터뷰 말미에 시청내에 인터넷카페를 개설, 시민들이 사이버세계를 마음껏 항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노트북PC로 타자연습을 하고 PC다루는 법을 익혀 '컴도사' 가 되겠다고 했다.

나는 적당한 시간이 흐르면 申시장에게 전자우편을 보낼 작정이다.

전자우편에 답할 정도면 정보화에 앞서는 도시를 이끄는 시장으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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