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선글라스는 복고풍의 작은 금속테 둥근형이 주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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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해는 선글라스의 특징적인 유행디자인이 따로 없고 대체로 2~3년전부터 유행해 온 복고풍의 작은 금속테 둥근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부산.경남의 안경점들도 지루한 장마뒤의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선글라스 수요가 크게 늘어 날 것에 대비,여러가지 디자인의 제품들을 준비해두고 있지만 불황속에 손님들을 끌만한 특별한 디자인제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부산.경남의 안경점은 8백50~9백여곳. 안경사협회 소속 회원 안경점이 5백60여곳인 부산의 경우 국제시장과 부산대 주변등에 주로 몰려 있다.

이들 안경점에서 요즘 진열해 둔 선글라스 역시 주로 둥근 금속테형으로 도수없는 렌즈를 끼울 경우 2만5천~5만원,수입품은 10만~30만원. 도수를 넣은 굴절렌즈를 넣으면 1만~2만원 더 줘야한다.

안경업계에서는“일부 대형업소에서 할인행사를 하면서 실제와 다른 가격을 거짓으로 표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권고를 받은 사례가 있듯이 실제 판매가격은 비슷하다”고 강조한다.

특히“부산에서 2년전부터 대형매장이 등장한 뒤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값이 전반적으로 20~30%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그래도 평균 마진율이 50%를 넘는다”고 귀띔해 어느 정도 에누리의 여지가 있음을 알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유행도 멋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것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며“특히 눈이 나쁜 사람은 시력검사를 한 뒤맞춰야 피해가 없다”고 지적한다.

또“슈퍼마켓이나 의류점.야외에서 파는 불량선글라스를 끼었다가는 눈이 더 나빠지거나 피부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렌즈는 자외선이 1백% 차단되는 UV코팅렌즈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고 자외선이 차단되지 않은 아크릴 재질의 렌즈(일명 DC렌즈)는 사용하면 좋지 않다”고 덧붙인다.

그 이유로“선글라스는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생기는 투통.구토나 각막이상.백내장등을 막기위해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야외에 있어야 할때는 눈의 피로를 덜어 주는 녹색,비오는 날이나 안개 낀 날에는 시야를 맑게 해 주는 갈색,해변에서는 눈부심을 없애 주는 편광렌즈가 좋다”고 조언한다.

“고르는 방법은 위아래로 흔들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색상이 고루 분포돼 있지 않고,햇빛에 비춰 보았을때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렌즈는 모두 불량품”이라고 말한다.

아울러“주문자상표 부착방식(OEM방식)으로 생산됐다가 수출되지 못하고 국내에 유통되는 가짜 수입품도 비싸게 팔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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