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중국 포괄경제협정 체결 - 러시아 총리 내일 訪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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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징.모스크바=문일현.안성규 특파원]러시아와 중국간의 전략적 제휴가 경제부문에서도 가속화되고 있다.

보리스 넴초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와 중국은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중국방문 기간중(26~28일) 포괄적 경제협력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괄적 경제협력협정에는 양국 경제관계에 관한 문서들을 비롯해 전력기술,파이프라인 건설,석유개발,중국에서의 가스추출,국경무역및 문화교류에 관한 협력협정들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지난 19일 러시아가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이번 중국방문 기간중 에너지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과 7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동시베리아 석유가스전 개발계획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그동안 크라스노야르스크.이르쿠츠크.야쿠츠크의 가스전 개발과 황해까지의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광범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넴초프 부총리는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방중기간중 7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석유가스전 개발계획 외에 러시아 연료에너지부와 중국 석유천연기(天然氣)총공사가 러시아로부터 몽골과 중국을 통과,한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가스.석유관건설에 관한 협정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은 또 극동지역으로부터 중국과 러시아를 경유해 유럽으로 가는 화물운송규제 협력협정도 체결할 것이며,중국 양쯔(揚子)강의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의 참여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넴초프 부총리는 러시아와 중국이 현재 상호보완적인 경제정치협력을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현재 연 67억달러 규모인 양국간 교역이 더 증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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