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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강원도내 고소득작물로 등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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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양파가 강원도내 고랭지 지역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등장한다.지금까지 도내 고랭지에서 많이 재배한 작목은 감자.배추.무등 채소류.그러나 이들 작목은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가 확산되는데다 작황에 따른 가격 불안정등으로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양파 재배가 처음 시도된 것은 지난 94년.평창군진부면 일부 농가들은 일본 홋카이도 지역을 방문해 양파 재배견학및 기술을 배워 시험재배를 통해 도내 고랭지에서도 가능성을 확인,95년 2만5천평에 양파를 재배했다.지난해에는 진부.도암.봉평면등 3개면 45농가가 9만여평에 양파를 재배,1천5백여을 수확했다.

지난해 도내 고랭지의 양파재배농가의 소득액은 평당 8천원.양파 1㎏에 4백70원꼴로 양파 주산지인 전남무안,경남창령,제주지역 산지 가격 1백원 내외보다 월등히 높았다.또한 3백평당 총수익도 양파가 2백40만원인데 비해 감자는 90만원에 불과,감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고랭지 양파가 이같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남쪽지방의 주산지와 출하시기가 다르기 때문.주산지 양파는 가을에 파종,다음해 4~6월에 집중출하되면서 종종 가격이 폭락하지만 도내 고랭지 양파는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된다.한편 고랭지산 양파는 과즙이 많고 연한데다 톡 쏘는 매운 맛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김장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평창군은 양파가 감자의 대체작목으로 가능성이 있자 올해 종자비를 보조하는등 양파재배를 30만평까지 늘려 6천여을 생산할 계획이다.또한 도는 98년 수리시설을 갖추는등 양파재배에 적합한 밭을 만들기 위해 8억여원을 농림부에 지원요청하고 유통지원사업비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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