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폭발물 탐지기.철통감시 적외선센서 첨단보안장비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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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보안장비에 고도로 숙달된 무단 침입자를 잡는 적외선.초단파센서,라디오 속이나 여행가방 깊숙이 숨겨진 플라스틱 폭발물도 손금보듯 찾아내는 플라스틱 폭발물 탐지기,레이저 연기분석기…. 테러와 스파이가 횡행하는 현대사회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 보안장비들은 전자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고도화.다기능화하고 있다.

적외선.초단파센서,또 초음파센서를 하나로 만든 통합센서를 설치하면 제아무리 귀신같은 침입자도 꼼짝없이 적발된다.이 센서는 어둠 속에서도 물체의 미동(微動)과 모기소리 같은 작은 소리도 대낮처럼,바로 옆에서처럼 보고 들을 수 있다.

과거 테러리스트들이 라디오 속에 플라스틱 폭발물을 숨겨 비행기를 타면 감지할 수 없었으나 최근 플라스틱 폭발물 감지장치가 개발돼 조만간 공항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보안전문업체 에스원 주최로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97 국제시큐리티 포럼'에서도 이런 첨단 보안장비들이 소개됐다.

가장 대중적인 보안장비중 하나인 폐쇄회로(CC)TV의 경우도 모니터를 카메라 숫자 만큼 설치하지 않고 한 두개 또는 최소한의 숫자로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최근 추세.즉 경보가 울리면 그 곳을 즉시 보여주도록 회로를 설계함으로써 모니터 수를 줄이고 있다.

그밖에 이번 포럼에 참가한 미 자스턴그룹 론 자스턴사장은“경영자를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선 1차적으로 전속 운전사를 전문 경호요원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소요되는 보안장비시장 규모는 지난해 17억달러에서 올해는 약 29억달러로 70%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박방주 기자

<사진설명>

귀중한 재산.기밀및 인명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보안장비의 첨단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눈동자를 이용한 신분확인시스템.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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