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직원들 '달리는 광고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8면

▶ 혼다 모터사이클 직원들이 충북 충주시 충주댐 근처로 주말 모터사이클 투어를 떠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직원 중엔 자사 제품 매니어들이 특히 많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사제품에 대해 연구하고 사용하다 보니 매니어 수준의 애착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들은 회사 업무 후 일상생활 속에서도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사업부 직원들은 대부분 개인 바이크를 소장하고 있다. 모터사이클로 출퇴근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근 때도 회사로고가 박힌 바이크 복장을 입고 모터사이클로 이동한다. 시간절약과 자사제품 홍보를 동시에 꾀하는 셈이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직원들이 다 함께 모터사이클 투어를 떠나기도 한다. 바이크 전용 복장을 갖추고 서울 근교에서 모터사이클 기술을 연마하며 직원간 친목을 다진다. 이 회사 신범준 대리는 "직원 대부분이 모터사이클 레이싱대회를 참관할 정도로 모터사이클 매니어"라며 "보는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고, 혼다 모터사이클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회사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인 한국트렌드마이크로에서는 직원들이 퇴근후 온.오프라인 동호회에서 '바이러스 매니어'로 활동 중이다. 포털 다음의 바이러스 관련 카페와 조기경보학회(http://cist.korea.ac.kr/~kewis/introduce/index.php)에서 전문가들과 최신 바이러스 트렌드에 관해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

최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