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성의 자연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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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문·사회>

◆성의 자연사(에드리언 포사이스 지음, 진선미 옮김, 양문, 302쪽, 1만3500원)=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계통생물학자가 진화의 역사, 진화와 번식에 작용하는 ‘경쟁의 경제학’ 등을 설명해준다.

◆오컬티즘(자비네 되링만토이펠 지음, 김희상 옮김, 갤리온, 488쪽, 2만원)=구텐베르크 인쇄 혁명이 근대 정신의 확산을 가져왔다고?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구술(口述)의 비전(秘傳)들은 활자의 옷을 입고 창궐했다고 한다. 이성과 계몽의 시대를 거역한 이단의 사상, 오컬티즘의 역사를 분석했다.

◆마이클 왈저, 정치철학 에세이(마이클 왈저 지음, 최흥주 옮김, 모티브북, 607쪽, 3만원)=9·11 이후 사무엘 헌팅턴, 에드워드 사이드, 노엄 촘스키 등 좌·우의 지식인을 동시 비판해 화제를 모은 정치 이론가 마이클 왈저.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철학과 정치 등에 대한 그의 중요 논문을 모았다.

◆신황정통기(기타바타케 지카후사 지음, 남기학 옮김, 소명출판, 350쪽, 2만4000원)=‘천황이 다스리는 신의 나라’라는 일본 신국사상을 기초한 14세기의 책이다. 이 ‘신국 사상’은 근세 일본의 국체론을 형성했고 ‘황국 사상’으로 이어진다. 일본 보수파들의 끊임없는 ‘망언’의 기원을 살필 수 있는 중세의 고전이다.

<문학·교양>

◆사랑, 그리고(줄리언 반스 지음, 신재실 옮김, 열린책들, 316쪽, 1만800원)=삼각관계에 얽힌 이들의 고백을 통해 사랑과 진실의 의미를 유머러스하게 고찰한 『내 말 좀 들어봐』의 10년 뒤 이야기. 가장 친한 친구에게 아내를 뺏겼던 스튜어트는 미국에서 사업가로 성공해 10년 만에 돌아온다.

◆꼬마 난장이 미짓(팀 보울러 지음, 김은경 옮김, 다산책방, 272쪽, 9800원)=탁월한 성장 소설 『리버 보이』의 작가 팀 보울러의 데뷔작이다. 형에게 학대 받던 열 다섯 난장이 미짓은 자신의 배를 갖고 바다로 나아가겠다는 꿈에 의지해 하루하루를 버틴다.

◆홈, 스위트 홈(장정희 지음, Human & Books, 332쪽, 1만원)=2004년 ‘문학과 경계’로 등단한 늦깎이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 가족이라는 울타리 언저리에서 정체성 고민을 하는 인물들을 다룬 열 한 편을 모았다.

◆키위(크리스 프렌티스 지음, 장윤희 옮김, 204쪽, 1만원)=불법을 저질러서라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독특한 가치관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거칠게 자란 지은이는 25세에 인생에 회의를 느끼며 진리의 길로 접어든 ‘행복 전도사’다. 유쾌한 삶을 위한 동서양의 지혜를 정리했다.

<경제·과학·실용>

◆미토콘드리아(닉 레인 지음, 김정은 옮김, 뿌리와이파리, 536쪽, 2만8000원)=“미토콘드리아가 없었다면 지구의 생명체는 여전히 세균뿐이었을 것이다.” 생물 시간에나 들어봤을 이 낯선 주인공이 바로 생명체 진화의 숨은 지배자라고 한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거의 전부를 생산하는 생체 발전소다. 미토콘드리아의 모든 것, 곧 생명과 진화의 모든 신비를 담았다.

◆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 전략(로렌 템플턴 외 지음, 김기준 옮김, 비즈니스북스, 332쪽, 1만5000원)=20세기 최고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사회사업가로도 유명한 존 템플턴의 생애와 성공 투자비법을 그의 종손녀가 정리했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산행(김우선 지음, 터치아트, 416쪽, 1만8000원)=서울에서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52개 산행코스를, 산길·높이· 소요 시간·교통편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지은이는 산악 전문지 기자로 활동했던 여행작가이자 시인.

◆한심한 나도 예일 간다(박소해 지음, 고요아침, 108쪽, 1만1000원)=초등학교 5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 가 예일대생이 된 지은이가 교내외 활동을 포함한 유학생활 안내는 물론 각종 자격시험에 대비한 공부법과 추천도서 등을 상세히 알려주는 실용적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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