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월드] 오바마에 대한 7가지 궁금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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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에 대한 7가지 궁금증
앵커: 지구촌 소식을 중앙일보 국제부문 기자들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생생월드’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재홍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십니까?
정: 네, 안녕하세요?

앵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오바마에 대한 미국과 세계의 기대가 엄청난데요. 오늘은 오바마가 펼칠 정책에 대한 궁금증 7가지를 전해주신다고요?
정: 예.사실 그동안 언론에서 많이 보도해 우리나라 사람들도 오바마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바마가 어떻게 미국을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많은데요. 마침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가 22일 오바마에 대한 궁금증 7가지를 꼽았습니다.

아프간에서 승리할 수 있나?
앵커: 어떤 내용인가요?
정: 먼저 오바마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미군을 빼내 아프간으로 보내려 합니다. 아프간의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을 뿌리뽑아야 미국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아프간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미군의 엄청난 희생이 따릅니다.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이 최근 첫 해외 순방으로 아프간을 다녀왔는데요. 그는 “아프간에서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더 힘들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을 정돕니다. 소련도 1979년 아프간을 침공했다가 10년 뒤 치욕스럽게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

재정적자 문제 되나?
앵커: 아프간 전쟁 승리가 말처럼 쉽지 않겠군요. 경제 위기와 관련한 궁금증은 없나요?
정: 물론 있습니다. 오바마는 한 해 1조 달러를 웃도는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경기 부양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뒀는데요. 언제까지 적자를 무릅쓸지 의문입니다. 오바마는 “장기적으로 연 1조 달러의 적자는 감당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문제는 얼마나를 장기로 보느냐는 겁니다. 오바마는 앞으로 2년 정도 지나면 적자를 걱정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라크에서 얼마나 빨리 철수하나?
앵커: 지금이 워낙 비상상황이니 재정적자를 무릅쓰는데 장기적으로 빚 내서 나라살림을 꾸리는 게 정상은 아니겠죠. 이라크에서 미군을 빨리 철수하겠다는 공약은 지켜질 수 있을까요?
정: 글쎄요. 지키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에서 집권하면 16개월 내에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이 성급한 철수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최근 “오바마는 책임 있는 철군을 원한다”고 말했죠. 이라크가 힘 있는 정부에 의해 통제할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오바마는 철군 시한을 더 연기해야 할 걸로 봅니다.

진보진영, 얼마나 참아줄까?
앵커: 오바마도 이라크의 현실을 고려해 최근 입장을 유연하게 하는 것 같은데요. 그밖에 어떤 궁금증이 있나요?
정: 진보진영이 오바마를 어느 정도 참아줄지도 관심거립니다.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 후 진보진영보다는 중도파 인사들을 내각과 백악관 고위직에 임명해 진보진영은 다소 낙담했는데요. 그럼에도 진보진영은 오바마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가 대선에서 공약했던 전국민 의료보장 등 진보적 정책을 유보한다면 기대가 실망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노조 결성 조건을 얼마나 완화해 줄 수 있을지,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의 인종 학살을 예방할 수 있을지 등도 오바마의 향후 정책을 살펴봐야 풀 수 있는 궁금증입니다.

앵커; 오바마에 대한 여러 궁금증은 그의 정책을 봐야 알 수 있겠군요. 정 기자, 오늘 얘기 감사합니다.
정: 감사합니다.

앵커; 생생월드, 오늘은 오바마 정책에 대한 궁금증 7가지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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