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胚芽 복제 허용 - 미국 생물윤리자문위원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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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 AP=연합]미국 대통령자문기구인 생물윤리자문위원회는 4일'연구용'인간배아(胚芽)의 복제는 허용하되 이를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인간을 만드는 것은 금지하기로 최종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영국에서 복제양(羊)돌리가 만들어진뒤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임명한 18명 생물윤리자문위가“실험용 인간배아가 실제 복제인간으로 이어지지 않는한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문위는▶복제인간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인간배아의 복제는 공공기관이나 민간등의 구분없이 모든 실험실에서 엄격히 금지돼야 하며▶복제인간까지는 가지않는 연구용 인간배아의 복제는 연방법으로 규제하지 않되 정부의 연구비지원은 동결시킨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에 대해 낙태반대운동 단체들은 즉각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 결정이“두 가지의 중대한 악(惡)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 하나는 실험실에서 인간배아를 복제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결국 죽이고야 말 복제배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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