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23번 마이클 조던, 결승골도 23차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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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지난 1일 미국프로농구(NBA) 96~97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조던의 위대함은 유감없이 증명됐다.불스는 종료와 함께 재즈의 골네트를 가른 조던의 결승골로 84-82로 승리했다.

지난 12년 동안 NBA 무대에서 조던이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은 지난 1일 경기를 포함,공교롭게도 자신의 등번호와 같은 23회다.

84년 11월11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종료 4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1백18-1백16으로 승리한 것이 처음이었다.

이중 경기 종료 벨소리와 함께 결승골을 터뜨려 상대팀을 울린 것은 7차례였다.

가장 장거리 슛으로 승리를 일군 것은 92년 11월11일.연장전 종료와 함께 9거리의 3점슛을 터뜨려 98-96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꺾었다.

그러나 조던 자신이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결승골은 이들 23경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것은 노스캐롤라이나대 1학년때인 82년 3월29일 조지타운대와의 대학농구 최종 결승전에서 종료 15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63-62로 승리,딘 스미스 감독에게 첫 대학농구 챔피언 타이틀을 안겼던 경기다.

그 다음으론 89년 5월7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최종 5차전을 꼽았다.불스는 경기종료와 함께 폭발한 조던의 중거리슛으로 1백1-1백으로 역전승했다.

이 결승골은 특히 조던이 먼저 공중으로 솟구친 뒤 수비를 맡았던 캐벌리어스의 크레익 일로가 블록을 하려고 뒤늦게 점프했다가 땅에 내려선 다음에야 슛을 던져'공포의 체공력'을 선보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LA지사=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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