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지도>52. 한국의 오페라단 - 대표적인 오페라단체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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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국립오페라단=국립극장 소속으로 62년 출범한 국립오페라단(단장 박수길)은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재정적 압박 때문에 대중적인 스탠더드 레퍼토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민간오페라단들과는 달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과감한 국내 초연무대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국내 창작오페라의 본산(本山)으로 장일남의'왕자호동''춘향전',홍연택의'논개',백병동의'이화부부',이영조의'처용',박영근의'보석과 여인',공석준의'결혼'등을 초연해 왔으며 바그너의'방황하는 화란인'(74년)'로엔그린'(76년)'탄호이저'(79년),폰키엘리의'라 조콘다'(77년)등의 국내 초연무대를 이끌었다.

87년후 프로덕션에 따라 주역가수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새로 정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젊고 유능한 성악가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참신한 신인 성악가들의 국내 데뷔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립오페라단=85년11월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조르다노의'앙드레아 세니에'의 국내 초연으로 출범한 서울시립오페라단은 박준상의'춘향전',베르디의'나부코'(86년),메노티의'시집가는 날'(88년),칠레아의'아드리아나 르쿠브뢰'(89년),베르디의'에르나니'(94년),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장미의 기사'(96년),베르디의 '맥베스'(97년)등을 초연했다.

◆김자경오페라단=68년 원로성악가 김자경씨가 창단한 국내 최초의 민간오페라단.그해 5월 베르디의'라 트라비아타'를 서울시민회관에서 공연했다.그후 국내 초연한 오페라로는 푸치니의'마농 레스코'(68년),장일남의'원효'(71년),김동진의'심청전'(78년),오펜바흐의'호프만의 이야기'(84년),이건용의'솔로몬과 술람미'(88년),레하르의'메리 위도'(89년)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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