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이산가족 찾기 - 서울고향 韓씨 형제 46년만에 극적 상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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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북한에서도 이산가족찾기가 활발하다.평양에서 발행되는 선전화보집'조선'2호(3~4월 합본호)는 10대에 헤어진 형제가 46년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만남의 주인공은 함경남도허천군에 살고 있는 형 韓신영과 평양시 사동구역에 있는 동생 韓복수(사진.손을 마주잡고 앉은 가운데 두사람). 두 형제는 서울이 고향이고 6.25 당시인 51년 헤어졌다.이때문에 형제는 서로를 남한에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왔다.

평양시사동에 사는 동생은 늘 사회안전부(경찰계통) 안전원들에게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고 형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한다.사동구역 안전원들이 오랫동안 형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형이 함경남도허천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형제간의 뜻깊은 만남이 이뤄졌다.

남북적십자회담이 재개된 시점에 북한에서도 이산가족찾기가 전개되고 있어 앞으로 남북이산가족 찾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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