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신 멤버들은 설 연휴 때 성공하는 ‘열공’ 방법으로 후배들에게 ‘20분 계획 세우기’를 권했다. 왼쪽부터 곽예신·김민주·박석우·김재롱씨. [김현동 기자]
박석우(20·서울대 의예과 2)씨는 하루에 모의고사 한 회씩을 풀라고 권했다. 그는 “중간에 흐름이 깨져도 문제를 푸는 것이므로 다시 이어갈 수 있어 연휴 학습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모의고사를 본다는 생각으로 하루 스케줄을 맞춘다. 한 회를 모두 마친 다음 저녁시간을 이용해 채점을 한다. “틀린 문제를 보면 자극을 받아 연휴로 늘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평소 부족한 과목 ‘단권화’ 고3을 앞둔 설 연휴는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값진 시간이 될 수 있다. 곽예신(20·서울대 법학과 2)씨는 설연휴를 단권화 작업에 매달렸다. 평소 부족한 과목을 문제집·인터넷 강의·참고서로 공부한 후 이를 하나의 노트로 만들어 단권화한다.
“평소에는 등하교 때문에 흐름이 끊겨 단권화하기가 쉽지 않다”며 “연휴동안 책상에 지긋이 앉아 집중해서 끝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곽씨는 설 연휴에 사탐 과목을 단권화하는 데 성공했다. 내신에 치중해 모의고사 사탐영역이 5~6등급이던 그는 연휴 동안 단권화 작업을 한 후 첫 모의고사에서 1등급으로 뛰어 올랐다.
김민주(18·서울대 법학과 1)씨는 “언어·수리·외국어 과목은 장기간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에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루 스케줄은 과목에 따라 나눈다. 예컨대 오전 9~11시에는 수학 과목 중 정석 10-가 정리, 오후 8~10시에는 언어 비문학 문제 풀이 식으로 하루 계획을 짜는 것이다. 연휴 동안 평소 듣고 싶었던 인터넷강의(인강)를 찾아 매달려보는 것도 좋다. “‘인강 하나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10회 또는 20회의 시리즈를 정해 들으면 연휴가 끝난 후 성취감이 매우 커진다”는 게 김재롱씨의 말이다.
예컨대 20분은 친척들과 얘기하기, 다음 20분은 단어외우기, 20분은 휴식 등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다. 곽씨는 “5, 10, 20분 단위로 짧게 계획을 세우면 2배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박정현·이지은 기자
사진=김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