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명의특강,건강하십니까' - 김용욱교수 건강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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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이번엔 김용옥 바람이다'. 신바람건강법으로 화제가 된 연세대의대 황수관박사에 이어 이번엔 도올 김용옥(50)전 고려대교수의 건강강의(본지 5월24일자 15면 참조)바람이 방송가에서 일고 있다.

진원지는 SBS가 24일부터 특집으로 방영하는'명의특강,건강하십니까'(연출 전병래.오전9시10분)시리즈.24일 첫회'변과 건강'에서 김교수는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건강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내용 못지 않게 거침없는 언어구사 또한 화제를 낳았다.29일 오후2시 2회'성과 건강-1부'의 녹화(31일 방영)가 이뤄진 SBS 일산 스튜디오. 1백여명의 방청객이 몰린 가운데 김교수는“대통령도 건강하게 똥 잘 누는 후보를 뽑으면 어떻겠느냐”는 유머로 강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김교수는“현대인은 감각적 자극을 지속적으로 강요받아 지나치게 성관계를 많이 하고 성관계 횟수등에 관해 심각한 콤플렉스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은“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월 1회의 섹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남녀 생식기에 대한 쉽고 흥미로운 분석을 전개한 김교수는“곳간이 비었는데 자주 퍼내면 문제가 생긴다”는 비유를 동원,남성들의 변강쇠 콤플렉스와 아내들의 지나친'요구'를 동시에 경계했다.

김교수의 해법은 간단했다.한의원에서의 상담과 진료등 임상경험을 바탕으로'생각안나면 안하면 된다.하고싶으면 제대로 하라'는등 단도직입적으로 주문했다.그는 무한한 성적욕구(리비도)를 지극히 자연적인 것으로 본 프로이드에 대해“성관계 횟수가 늘어나게 된 문화적.사회적인 측면을 도외시했다“고 논박했다.김교수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임상경험과 해박한 지식,노골적인 용어등을 적재적소에 인용하자 방청석은 큰 박수와 웃음으로 화답했다.

강연이 끝난후 김교수는“메시지가 불건강하지 않는 이상 직설적인 표현이 나의 강의에선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6월7일에는 동양의 건강한 방중술등을 담은 3회'성과 건강-2부'가 이어질 예정이다. 장세정 기자

<사진설명>

SBS'명의특강'을 진행하는 김용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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