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랍인형 모델로 - 스포츠음료 진출 립턴社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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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4각의 링위.밀랍인형으로 만든'로키'는 계속 얻어맞기만 한다.공이 그를 살려준 사이'립턴 브리스크'한모금에 그는 기적적인 힘을 발휘해 적을 링 바닥에 쓰러뜨린다.

인형의 표정 만큼이나 익살스런 립턴홍차의 미국내 TV광고(월터톰슨USA사 대행)내용이다.소비자들이 스쳐지나기 쉬운'신파적'인 스토리를 밀랍인형이란 소재로 극복한 이 광고는 치열한 스포츠드링크 시장상황을 4각의 링으로 표현한 것이 돋보인다.

'립턴 브리스크'는 미국내 냉홍차음료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립턴사가 성숙기에 이른 시장상황에 대한 돌파구로서 스포츠드링크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내놓은 신제품.하지만 거기에는 게토레이.파워에이드라는 막강한 경쟁자들이 도사리고 있다.이들은 유명한 스포츠스타와 농구.야구등 인기경기의 대부분을 이미 돌아가면서 광고모델.배경등으로 사용해온 상태.만약 립턴측이 경쟁자들의 광고처럼 적당한 스포츠스타로 그렇고 그렇게 광고를 만들었다면 시장 진입은 물론 모제품인 립턴캔음료까지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로키를 내세워 립턴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살리면서 기존 스포츠음료와는 차별화된'틈새광고전략'이 이 광고의 핵심인 셈이다. 이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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