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주식]여의도 십팔사략(十八史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늑대의 심장으로 써내려 간 중국시황>

<중국> 미국의 허니문랠리 & 중국의 정책호재가 가져올 훈풍

<지난 주 동향> 정책적 호재로 나홀로 상승랠리를 만끽

금요일 상하이증시는 거래량을 수반하며 반등장에 저항선이었던 30일 M.A선을 돌파하면서 34.23P(+1.78%) 오른 1954P로 장을 마쳤습니다. 양대증시의 거래대금은 1485억 위안으로 전일보다 50% 늘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산업발전계획 등 경기부양책이 계속 쏟아져 나왔고, 15일 첫 결산 실적을 발표한 군수기업인 중병광전(600435), 하이통증권(600837)이 시장예상을 상회한 기업실적을 내놓자, 그 동안 실적악화 우려로 못 올랐던 군수산업, 증권, 은행, 해상운송, 항공, 철강주로 주 후반 강한 순환매가 유입됐습니다.

상승률 상위 업종은 금융(+8.18%), 건축(+4.96%), 금속(+4.14%), 도소매(+4.13%), 채광(+3.97%)이고, 유일하게 하락한 업종은 제약으로 0.21% 내렸습니다. 지난 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6% 오른 1954.44P로 마감했고, 선전거래지수는 2.94% 상승한 6917.48P로 마감했습니다.

지난 주엔 개별종목 장세가 활발히 펼쳐지면서 1212개 종목이 상승했고, 318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금요일 종가기준으로 상하이증시의 PER은 15.95배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 선전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1주일간 4.15% 증가

16일 종가기준으로 상하이 선전 유통주 시가총액은 5조579억 위안으로 지난주에 비해서 4.15% 늘었습니다. 비유통주를 포함한 전체 시가총액은 13조682억 위안(+2.6%)에 달했고, 양대 증시의 평균 주가는 6.93위안(+2.67%) 입니다.

이 중에 상하이증시의 유통주 시가총액은 3조6370억 위안(+4.5%), 선전증시 유통주 시가총액은 1조4209억 위안(+3.26%)였고, 전체 시가총액을 보면, 상하이 10조4476억 위안(+2.61%), 선전 2조6206억 위안(+2.56%)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상하이증시에 상장기업은 864개, 상장종목은 908개, 총 발행주식은 15419억 주, 유통주식수는 4967억 주입니다. 선전증시는 740개사, 상장종목은 782개, 총 발행주식은 3444억 주, 유통주는 2035억 주랍니다.

<이번 주 전망> 미국의 허니문랠리 & 중국의 정책호재는 증시 상승의 예고편인가?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에도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변동폭은 190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해들어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5. 10일, 20일, 30일, 60일 M.A선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상승랠리가 펼쳐졌는데요, 이제 1960P에 머물고 있는 90일 M.A선 마저 돌파할 경우, 지수 2100P까지 상승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중국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변수는 미국의 대통령 취임과 중국의 2008년 경제지표 발표가 될 것입니다. 20일 미국 오바마 정부의 취임으로 775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세계증시가 허니문랠리가 펼쳐질 경우, 투자자의 자신감을 회복으로 대형 블루칩을 중심으로 상승랠리가 펼쳐지면서 지수 2000P 돌파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또한 수요일엔 2008년 12월과 연간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요, 주요 경제예측기관의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07년 GDP성장률을 기존 11.9%에서 13.0%로 수정한 것에서 보듯, 이번 2008년 GDP성장률도 9%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4분기 GDP성장률을 3분기 9.0% 보다 큰 폭으로 낮춘 6.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2008년 GDP는 8.8% 가량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증시가 설 연휴 뒤에도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5가지 이유

세계증시가 동반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증시만이 나홀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고 판단됩니다. 이 같이 보는 근거는 5가지입니다

1)작년과 달리 비유통주 물량출회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신규대출 확대, 산업발전계획과 M&A 장려 등 정책적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2)중국증시에선 비이성적인 주가흐름이 자주 목격되는데요, 특히 계절적인 특성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 중에 하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례적인 주가하락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올해는 설 연휴를 앞두고 1993년 이후 가장 강한 주가흐름이 예상돼, 이례적인 주가움직임이 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증시 주변의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정책측면에서도 자동차, 철강의 산업발전계획에 이어 조선, 기계장비에 대한 후속 계획이 발표될 예정에 있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면, 추가 금리인하와 후속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예정에 있어 체계적인 위험을 낮아져 주식을 매수하고 설 연휴를 기다리는 투자흐름이 예상됩니다.

3)국부펀드인 국가투자공사(CIC)가 국유상업은행에 대한 주식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CIC는 증시안정을 위해 지난 2008년 9월 19일부터 유통시장에서 공상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의 주식을 매수해 왔습니다. 국유상업은행이 기업상장을 위해서 외국금융기관에게 지분을 매각하고 전략적투자자로 영입했었는데요, 최근 국제금융위기로 외국인의 보유주식 매도가 은행주의 주가하락을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 스코틀랜드로얄은행은 중국은행의 지분 4.26%를 매각했고, BOA는 건설은행 주식을 28.3억 달러를 현금화 시켰습니다. 하지만, 주 후반부터는 매도압력이 줄어들고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 은행에 대한 CIC의 매수의사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4)증감위가 증시안정을 위해 외국인 주식투자자와 신규 펀드 발행을 신속하게 승인해 주었고, 국유자산관리위원회가 비유통주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가회복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5)설 연휴 뒤엔 지난 3달간 심각한 재조조정 국면에서 생산을 중단했던 제조업체가 생산을 재개하고, 농촌에선 농번기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그 동안 재고조정으로 공장의 가동률이 10월 62.9%, 11월 58.7%, 12월 55%에서 올해 1월엔 50%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2월부터는 빠르게 공장가동률이 올라갈 것입니다. 생산에 필요한 소재와 부품을 비롯해 원자재가격이 빠르게 급등할 것으로 보여 중국경제는 최악의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설 연휴 뒤에 발표될 정책수혜주로 교체매매가 필요한 시점

이번 주 초반엔 테마주를 중심으로 강한 시세분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정부가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설 연휴 뒤에 발표할 호재를 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지수선물과 대차거래 허용 수혜주, 제약, 농업, 구조조정, 농촌지역 가전제품 보급 등의 테마주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설 연휴 뒤에 기업실적발표가 본격화될 예정에 있어 저가주와 개별종목은 이번 반등국면에서 포트폴리오 교체작업이 펼쳐질 것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주류 및 식료품, 후속 경기부양책의 정책수혜주가 예상되는 농업과 대체에너지로 교체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주식시장 동향과 뉴스

<주간 홍콩 전망> 증시주변의 호재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

홍콩 항셍지수, 내우외환 우려 속에 1000P 급락

항셍지수는 금요일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약세장을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항셍지수는 지난 주 1122P(-7.8%) 하락한 13,255.51P로 마감했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512억HKD로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홍콩증시는 월요일(12일) 50일 M.A선이 붕괴되며 14,000선 마저 깨지며 출발했었는데요, 화요일(13일)엔 미국증시 하락과 중국의 수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오자 13,700P마저 붕괴됐습니다. 수요일(14일)은 6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지만, 시가총액 상위기업인 HSBC에 대한 모건스탠리의 목표가격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36P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목요일(15일)은 미국 증시의 하락과 HSBC의 악재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금요일(16일)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13P 상승했습니다.

지난 주 홍콩증시의 최대 이슈는 HSBC의 주가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항셍지수와 중국은행주의 주가 동반하락을 유발시켰습니다. 지난 주 해외 전략적투자자가 중국은행에 대한 주식매도를 자제하겠다고 밝혔고, 국부펀드인 국가투자공사(CIC)의 은행주 매수로 은행주는 주 후반 반등세를 돌아섰다. 철강, 자동차에 대한 산업발전계획도 설날 이후 주가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항셍지수 14,000P까지 상승 전망

이번 주 항셍지수는 BOA에 대한 미국정부의 지원과 미국 오바마 신정부에 대한 기대로 주초반 상승이 예상됩니다. 주 후반 미국의 실적발표와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 경우엔 항셍지수는 14,000P, 국유기업지수는 7,500P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HSBC를 비롯한 중국물 은행주에 대한 보유비중 축소가 거의 끝났고, 중국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로 홍콩증시는 안정을 되찾아 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와 개인들은 설 연휴를 다녀온 뒤, 주식매수에 나설 예정입니다.

글로벌 주식시황과 환율시장

<주간 미국 전망> 결산실적 발표로 큰 폭의 출렁임 장세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결산실적 발표로 큰 폭의 주가 급등락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금융기관 중에서 살아남아 ‘승리 그룹’에서 축배를 들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마저 연방정부의 추가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주가하락은 대형은행인 시티그룹의 경영위기로 다시 금융불안이 재연되면서 다우공업30지수는 하락세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주말에 BOA에 대한 지원과 시티가 주력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절반을 매각할 것임을 밝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단기금융시장이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불안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주가회복에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일부 유통 대기업의 파산우려도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 시장이 주목하는 대기업의 결산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20일 존슨 앤 존슨, IBM, 21일 애플컴퓨터, 이베이, 22일 마이크로소프트, AMD, 굿이어, 23일 GE 등 한 기업 한 기업 모두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결산실적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입니다.

<주간 일본 전망> 지수 8000선을 놓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펼쳐진다

이번 주 일본증시는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주가 흐름이 예상됩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8000선을 놓고 엎치락 뒷치락하는 불안한 장세가 펼쳐질 것 같습니다. 이같이 보는 주요 근거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소폭 반등에 성공함으로써 주 초반 매도압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경기후퇴가 엄습해 있어 반등시마다 매도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에 닛케이 평균 주가는 606P(6.87%) 하락했습니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것은 미쯔이부동산 등 대형 부동산회사 때문이었습니다. 닛케이 부동산업종의 주가하락률은 13.24%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Greed가 9일 파산함에 따라 부동산경기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연료비 절감에 대한 기대로 전력은 2.86%, 항공운송은 1.64% 상승했습니다.

이번 주 20일 오바마 신임 대통령의 취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바마대통령은 7750억달러(약 70조엔) 규모의 경기대책을 이미 발표했지만, 의회와의 조정을 통해 경기부양책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미국 경기부양책은 주식시장에 호재인 만큼 오바마의 발언 자체도 증시엔 재료가 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GE 등 미국 주요기업의 4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를 예정입니다. 일본 대기업인 KDDI, 도쿄제철도 실적발표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수정치 발표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2009년 3월 결산기에는 30%가 넘는 기업이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을 일본 투자자들은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21~22일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1월중 CP(Commercial Paper)에 대한 매입규모를 2조 엔으로 정하는 결정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하락과 엔화강세가 동시가 전개될 수 있어 일본은행은 금융과 관련된 양적완화정책과 금리인하에 선듯 나서지는 못할 것입니다. 22일 12월 미국의 주택신규착공건수, 12월 일본의 무역통계가 발표됩니다.

<주간 환율 전망> 피할 수 없는 엔화강세

이번 주 국제외환시장에선 엔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으로 7750억 달러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지만, 대규모 재정적자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달러=87~93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주 엔화환율은 1달러=88~90엔대에서 움직였는데, 주초 미국과 일본의 주가하락으로 엔화강세가 진행됐었습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인 20일인데, 전날 19일은 미국 증시가 마틴루터 킹 목사의 탄생기념일로 휴장입니다. 취임식 전후에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시적으로 달러매수가 늘어날 수 있겠지만,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의 골격이 이미 알려져 있어, 시장의 낙관론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이 주목하는 경제지표는 22일 발표될 미국의 신규 실업보험신청 건수로 미국의 경기침체 정도를 알려줄 것입니다. 시장 예상보다 악화된다면 달러 매도로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21, 22일에 일본은행의 정책결정회의가 개최됩니다.

한화증권 리서치본부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