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호남 고속철 가능한 한 빨리 완공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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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6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호남 지역을 방문했다. 영산강 살리기 현장 방문에 나선 이 대통령이 전남 나주시 영산포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이제 광주·전남 지역이 낙후됐다는 과거의 고정관념은 떨쳐버리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도청에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업무보고를 받고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광(光)산업 같은 미래지향적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는 이 지역에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와 연구개발(R&D) 특구 조성, 관광사업 개발에 관한 예산은 우선적으로 내려 보내겠다”고도 말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특히 광주·전남 지역에 대한 고속전철을 가능한 한 빨리 당겨 (완공)할 생각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자원 개발에 힘쓰고 있는 광주·전남을 위해서라도 호남 고속전철이 빨리 완공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지역색과 정치적 논리를 일절 배제한다”면서 “지역 특색에 맞게 지역이 하고자 하는 열정과 계획에 맞춰 중앙정부는 지원하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업무보고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했으며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정부와 시·도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1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이 대통령의 올해 첫 지방 방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영암군 삼호읍과 해남군 산이면에 조성 중인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또 4대 강 살리기 사업 대상 중 한 곳인 영산강도 방문해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 이곳에서 이 대통령은 “영산강 주변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생태공원 같은 것으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방문에 동행한 민주당 최인기 의원은 “ 뱃길을 복원하기 위해 수심을 회복하고 하천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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