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사, 심박계만 있으면 심장 이상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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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형 심박계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출사들은 스스로 심장 건강을 잘 챙기고 있을까. ‘심장 상태를 체크하며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우려면 다음 항목을 먼저 체크해보라.

1. 자전거를 탈 때 본인의 심박수를 알고 있는가?
‘yes’라고 답한다면 첫 관문은 통과. ‘no’라면 당신의 라이딩 수칙을 조금 더 깐깐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베테랑 라이더들은 신체와 자전거가 혼연 일체가 되어 외부 변수에 따른 심장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한다. 그러나 초보들은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2. 자신의 순항 속도를 알고 있는가?
‘yes’라면 당신은 ‘라이딩과 순항속도’를 잘 이해하고 있는 모범라이더. ‘no’라면 심박에 관한 공부를 하기 앞서 ‘순항속도’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한다.

3. 심장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가?
심장의 펌프질로 인해 온 몸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된다는 사실은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서 심폐기능이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맞는 심폐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엠티비나 로드레이스 등 지구력이 중요한 분야는 장시간 느리게 주행하며 심폐 기능을 단련해야 한다.

4. 자신의 페달링 수준을 알고 있는가?
‘yes’라면 당신은 자신의 순항속도를 잘 알고 있고 페달링 기술도 잘 숙련하고 있는 베테랑 라이더. ‘no’라면 페달링 기술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간단히 설명면, 페달링 기술은 자신의 순항속도(자신의 건강상태에 맞는 자전거 속도)를 유지하면서 심박 수 또한 변함이 없는 상태에서 페달을 돌리는 횟수만 증가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일정한 라이딩 속도와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페달 밟는 회수를 늘이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초보들에겐 어려운 이야기다. 하지만 걱정할 것 없다. 이를 도와주는 심박계가 있기 때문이다. 사이클 선수처럼 원숙한 라이딩 생활에 푹 빠져보고 싶다면 심박계와 같은 측정 장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신의 느낌대로 운동을 하면 처음 목표했던 것을 체계적으로 달성하기가 힘들다. 강하게 마음 먹는다 해도 주변의 상황과 환경이 매번 달라지므로 일관된 자세로 밀고 나가는 것은 한계가 있고 때로 오버페이스로 건강을 되레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심박계는 라이더의 체중과 신장, 나이, 성별, 활동량 등 여러 변수들의 역학관계를 고려해 적정한 운동량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장비다. 라이더가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조절해준다.
제품의 종류에 따라 부가 기능이 다양하다. 라이더의 설정에 따라 심박이 너무 낮을 경우 알람을 울려 채찍질(spurring)을 하거나 반대로 다소 높아진다 싶으면 미리 경고도 해준다. 이런 부가 기능은 심박계의 가격이 비쌀수록 다양하고 정밀하다. 유명한 사이클 선수나 다른 종목 운동 선수들도 고가의 심박계를 모두 기본으로 갖추고 훈련을 한다. 그들이 누리는 혜택이 궁금하다면 고가의 심박계를 하나 장만하여 라이딩 생활에 남다른 활력을 주는 것은 어떨까.
저렴한 가격대의 심박계도 라이더의 심폐기능 단련에 큰 도움을 주니 각자 주머니 사정에 맞춰 장만해도 무방하다.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베테랑 라이더들이 많이 드나드는 동호회나 카페의 공동구매 게시판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사진제공/ 심박계 전문점 ‘인조이런’
워크홀릭 담당기자 최경애 doongj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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