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질병그리고의사>17. 남성 비뇨기질환 - 요로결석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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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요로결석이란 콩팥이나 요관.방광등 소변배출기관에 생긴 돌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3만여명이 요로결석으로 고생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3배가량 많다.

요로에 돌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인체가 만성적인 탈수상태에 놓여있을 때 만들어진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4계절중 유독 여름철에 요로결석이 자주 생기는 이유도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반면 물은 충분히 마시지 않아 진하게 농축된 소변을 보기 때문이다.

소변속에 포함된 칼슘이나 옥살염 성분이 소변이 과도하게 농축될 경우 물에 녹지 않고 결석을 형성한다는 것. 따라서 요로결석환자들은 가급적 물을 많이,그리고 자주 마셔 소변을 묽게 만드는 것이 좋다.크기가 1㎝ 이내의 작은 초기결석이라면 3~4시간내에 3~4ℓ이상 물을 집중적으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결석이 소변으로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물을 많이 마시면 콩팥이 나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석의 주성분인 칼슘이나 옥살염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나 커피.우유.멸치등을 삼가야 한다.

요로결석중 신장에 생긴 결석의 대표적 증상은 갑자기 옆구리가 심하게 아픈 것이다.하지만 아래쪽 요관에 결석이 있을 때에는 회음부에 통증이 온다.또 5명중 1명꼴로 소변중에 혈액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비뇨기과나 신장내과에서 요로조영술을 통해 결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도 결석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지 않으면 초음파를 이용한 체외충격쇄석기를 이용해 결석을 파괴해 배출시킨다.

그러나 한번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이를 제거해도 7년정도 후 새로 생길 확률이 60%나 되므로 식생활을 통해 계속 주의할 필요가 있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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