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중소기업연구원 반갑수 교수 - 자동화기술 애로 풀어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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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소기업의 자동화 관련 기술개발때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상담해 주세요.자금이 허락한다면 기술개발도 책임지겠습니다.” 경기도 안산소재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중소기업연수원 반갑수(潘甲守.40.CAD및 CAM 공학박사.사진)교수의 담당업무는 연수원 입교 근로자 교육이다.그 본업에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중기 기술개발의 산파'가 되겠다고 나섰다.

潘교수는“CAD.CAM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핵심적 자동화기술이면서도 개발에 상당한 자금이 필요하므로 중소기업 입장에서 섣불리 개발에 나서기 힘든 실정임을 감안해 업무를 맡게 됐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트레이닝 키트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수치를 입력하면 선반이나 밀링머신이 다양한 모형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그는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 원가보다 싼 값에 중소기업에 공급하고 있고 연수생 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潘교수는“중소기업연수원이 대학이 아니다보니 중소기업청의 핵심기술 개발자금과 같은 제도권내 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게 아쉽다”면서 개발자금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한다.

潘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구원 시절인 94년12월 모 전자회사와 공동으로 광조형CAM(SLA)을 개발한 인연으로 그 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대학교수로 갈 기회도 있었지만 사양하고 연수원에 자리잡았다.“대기업에 근무하면 그 기업만을 위해 일할 뿐이다.KAIST교수로 남아 수많은 중소기업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검정고시를 거쳐 부산대 기계공학과 석.박사를 마칠 때까지 어렵게 공부한 그의 전력이 중기기술개발 산파역을 자처하고 나선 동기가 됐다고 한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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