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연쇄 폭탄 사고 - 광둥성 버스폭발 5명 사망 테러가능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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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이징=문일현 특파원]중국 남부 광둥(廣東)성과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12일부터 연일 폭탄 폭발사고가 발생해 중국공안당국이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수사중이다.

12일 남부 광둥성 순더(順德)시에서 버스 폭발사건이 발생,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해방일보(解放日報)가 14일 광저우(廣州)발로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에서 발행되는 해방일보는 이날 낮 둥관(東莞)시를 떠나 순더시로 가던 여객버스가 오후2시55분(현지시간)쯤 갑자기 폭발했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이 폭발사건은 버스 뒤쪽에 탔던 젊은 남녀에 의해 일어났으며 이들을 포함한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이번 폭발사건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정확한 폭발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오후 베이징 최고위급 간부들이 거주하는 중난하이(中南海) 인근 중산(中山)공원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은 자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오후4시50분쯤 중산공원 북쪽 경내의 후미진 하천가에서 폭탄이 폭발했다면서 공안당국의 조사결과 후난(湖南)성에서 베이징에 온 사람이 자살하기 위해 스스로 폭발물을 터뜨렸으며 그의 몸에 유서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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