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기갑 대국민 사과 … 경찰 조사엔 불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12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5일 국회의사당 점거농성 강제 해산에 항의하면서 국회 사무총장실 등에 들어가 집기를 쓰러뜨리고 책상 위에 올라가는 등 소란을 피운 지 7일 만이다.

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제 행동이 지나쳤다는 국민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는 제가 참지 못했다”며 “공당 대변인과 의원 보좌진이 사지가 들려 연행당하고 저 또한 몸싸움 도중 계단에서 넘어져 손가락이 골절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번 사건 이후 괴로운 번민의 시간을 보내 왔다”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이 제가 다친 손가락보다 더 큰 통증으로 다가왔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한나라당과 국회 사무처의 형사고발에 대해선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 대표는 “국민만이 강기갑을 심판할 수 있다”며 “국회 폭력의 원인 제공자는 거대 여당이면서도 국회 운영에서 무능력과 독재 본성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나라당”이라고 비판했다. 또 “형사고발이라는 방식으로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최대 정적이 민주노동당임을 스스로 고백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다 해서 MB악법의 정당성이 입증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폭력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강 대표는 불응했다.

백일현 기자

[J-HOT]

▶ "월 700만원 순익"…9개월간 딱 하루 쉬어

▶ 현숙 '아버지, 자신 씻기려는 딸 머리채 잡기 일쑤'

▶ "한국궁사 겁났는데, 요즘은…" 中얘기에 충격

▶ '위대한 만찬' 세계 5위 인천대교서 2만명 식사

▶ "권력기관장 4명 중 3명 교체"

▶ '신라면' 가장 싼 나라는 중국, 가장 비싼 나라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