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따마다] “한·중 양국 어르신 모시고 설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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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존경하는 경로 사상은 한국과 중국이 공유하는 좋은 전통이잖아요. 양국 국민들이 새해부터 마음을 열고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도록 두 나라의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모시려는 겁니다.”

재중국한국인회 관계자는 22일 한국인·중국인 노인 500~600명을 초청해 춘절(春節·설날)맞이 대규모 경로잔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합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중국 사회에 정착한 조선족 노인들도 이번 초청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베이징(北京) 왕징(望京) 근교의 홍태양(紅太陽)이란 연회장에서 노인들에게 다과를 베풀고 위로공연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재중국한국인회 정효권 신임 회장이 “올해에도 중국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라 마련됐다. 산둥성 칭다오(靑島)에서 의료기기 업체인 누가의료기기유한공사를 창업해 자수성가한 정효권 신임 한국인회 회장은 지난해 12월 임기 2년의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에 선출됐다. 이번 대규모 경로잔치는 그의 첫 공식 사업이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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