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브, OB맥주 매각 다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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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맥주업체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가 OB맥주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벨기에의 맥주회사인 인베브는 지난해 7월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안호이저-부시를 5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했다. 회사 이름도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로 바꾸었다.

하지만 아직 인수대금을 다 마련하지 못한 인베브가 자금 확보를 위해 OB맥주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고 FT가 전했다. 매각 주간사는 안호이저-부시 인수 때 활약했던 JP모건과 도이체방크가 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1998년 두산으로부터 OB맥주를 인수한 인베브는 지난해 9월에도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당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인베브가 매물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OB맥주의 매각 가격은 15억~20억 달러(약 2조~2조7000억원)다.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보다 높은 평가액이다.

현재 다른 글로벌 맥주업체나 국내외 사모펀드 등이 인수에 관심이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 사정 탓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업체는 롯데다. 롯데는 이달 초 두산으로부터 주류 사업부문을 5030억원에 인수했다. 롯데는 이로써 기존 양주 사업 외에 소주·약주·포도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따라서 롯데가 OB맥주까지 인수하면 주류업체로서 완벽한 생산군을 구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FT는 인베브가 미국 내 엔터테인먼트 및 패키지사업 등 다른 사업부문도 곧 매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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