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사채 3,600억원-은행빚 합쳐 총부채 6조5천억원으로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한보그룹은 제도금융권을 통한 여신 6조1천8백억원 외에 사채(私債)도 3천6백억원이나 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본사가 입수한 한보그룹 내부 여신현황에 따르면 한보철강등 6개 주요계열사의 은행등 금융기관 대출금은 5조9천3백억원,무보증 회사채및 전환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액수가 2천5백억원으로 나타났다.여기에 사채를 더하면 한보그룹의 은행빚과 사채등 총 부채규모는 6조5천4백억원에 달하는 것이다.한보그룹의 사채규모가 새로 확인됨으로써 정태수(鄭泰守)총회장이 유용한 자금의 액수도 늘어나게 됐다. 〈관계기사 31면〉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단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한보그룹의 부도직전 사채는 한보철강 3천억원,㈜한보 6백억원등 3천6백억원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한보가 서울명동등에서 빌린 사채는 한보철강이 배서(보증)해 사실상 한보철강의 빚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사채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했으나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공개를 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이 달리자 연리 20% 수준의 높은 이자를 주고 사채를 끌어들여 교환어음을 막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영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