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 휴전안 긍정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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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7일 프랑스와 이집트가 내놓은 휴전안에 대해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르피가로 인터넷판이 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관계기사 17면>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긍정적인 반응을 환영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프랑스와 이집트가 공동으로 제안한 이 중재안은 전날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집트 회담에서 마련한 것이다.

휴전안은 ▶가자지구의 영속적인 휴전을 위해 이집트가 중재하는 동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즉각 한시적 휴전에 들어가고 ▶가자지구로 인도주의적인 구호품의 자유로운 이송을 보장하는 한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이집트로 초청해 가자지구 국경통행 방안 등을 논의함으로써 분쟁 재발을 방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가자지구의 적대적인 로켓 공격이 멈춰지고 하마스 재무장이 억제된다면 휴전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조건부 수용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무장정파 하마스의 입장은 다르다. 하마스의 정치국 부위원장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AP 통신에 이집트와 프랑스 등의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점령 활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영구적인 휴전은 없고, 저항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집트와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호의적 반응을 보였으면서도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7일 오후 국제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실시한 세 시간 동안의 한시 휴전이 끝나자마자 공습을 재개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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