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시험 학원에선 82% 합격 - 국가시험장의 2.7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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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가면허시험장 보다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의 면허시험 합격률이 2.7배 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찰청이 밝힌'운전면허시험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전국 24개 국가 면허시험장에서 기능시험을 본 36만8천5백11명 가운데 31%인 11만3천8백98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으로 지정된 전국 1백1개 학원이 자체 실시한 기능시험에는 5만7천4백36명중 82.2%인 4만7천2백61명이 합격해 국가 면허시험장 보다 합격률이 2.7배 높게 나타났다.또 전문학원으로 지정받기 전에 경찰관이 학원으로 직접 출장나가 시험을 치르는 전국 2백12개'지정전 전문학원'은 기능시험 합격률이 79.3%였다.

올해 필기시험 합격률은 49%로 지난해의 34%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신설된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은 65%였다.이처럼 학원과 면허시험장의 합격률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국가면허시험장에는 일반학원 출신자들이 응시하는데 비해 전문학원은 같은 장소에서 연습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러 익숙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올부터 전문학원제도가 도입되면서 학과및 기능시험에 대한 학사관리가 강화됐으나 전문학원 수강생의 경우 익숙한 장소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합격률이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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