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전국정책포럼'도 아시아계 정치 자금 연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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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김수길 특파원]미 공화당의 싱크탱크(두뇌집단)인'전국정책포럼'이 94년 의회선거 직전 홍콩의 한 사업가의 도움으로 은행대출을 받았으며 이 돈이 결국 공화당의 선거운동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미시사주간 타임지가 28일 최신호(5월5일자)에서 폭로했다.

타임지는 서방항공업체의 중국.대만에 대한 항공기판매 중개업무를 하던 홍콩의 암브로스 퉁 영이 94년11월 의회선거 직전 전국정책포럼이 시그넷은행으로부터 2백만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자신이 운영하고 있던 미국내 자회사를 통해 대출담보물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전국정책포럼은 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공화당 전국위원회로부터 빌린 설립자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했으며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이 돈을 이용해 94년 의회선거를 승리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 TV광고를 내보냈다고 타임지는 주장했다.

타임지는 이어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가 열린 96년에도 전국정책포럼은 시그넷은행에 상환해야 하는 1백만달러중 50만달러만을 갚아 결국 대출담보물을 제공한 퉁 영이 나머지 50만달러를 대신 상환한 꼴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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