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대우 유웅렬 천금의 1호골 - 프로축구 개막전 일화에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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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부산 대우의 수비수 유웅렬(29)이 프로축구 정규리그 97라피도컵에서 화려한 개막 축포를 쏘아올렸다.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지 24분만이었다.유웅렬이 페널티마크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로 휘갈긴 볼이 골그물 안으로 시원스레 빨려들어갔다.

유의 올시즌 1호골.97아디다스컵 우승팀 부산 대우는 26일 유의 활약으로 천안 일화를 1-0으로 누르고 첫승을 올렸다.

183㎝.79㎏의 탄탄한 체격인 유는 96시즌에선 11경기(아디다스컵 포함)에 출장했으나 노골의 부진을 보였었다. 지난 19일 아디다스컵 최종전에서 대우에 4-1로 패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 일화는 기대했던 설욕전이 수포로 돌아갔다.

익산경기에서는 아디다스컵 6위팀 수원 삼성이 MF 조현두의 결승골로 올시즌 첫 출장한 스트라이커 김도훈을 앞세운 전북을 1-0으로 제압하고 역시 첫승을 낚았다.조현두는 아디다스컵 2골을 포함,3골을 마크했다.조현두는 이날 전반 45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25짜리 왼발슛을 터뜨려 골그물을 흔들었다.

광양에서 벌어진 전남-포항의 경기에서 포항은 우크라이나 용병 코놀이 결승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홈팀 전남에 쓰라린 1패를 안겼다.

후반1분 코놀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골을 뽑았다.일본프로축구 J리그로 진출한 라데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은 코놀은 이로써 아디다스컵 4골을 포함,5골로 올시즌 득점랭킹 공동3위에 올라섰다.

개막전으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천 유공-울산 현대의 경기는 후반 한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한편 안양에서 벌어진 홈팀 LG와 신생팀 대전의 경기는 득점없이 비겼다.이날 기대했던 윤상철의 프로축구 개인통산 첫 1백호골 기록은 무산됐다.전반 스카첸코와 투톱에 나선 윤은 후반 11분 김현동과 교체됐다. 〈김상국 기자〉

<사진설명>

LG의 용병 스카첸코가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멋진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볼은 엉뚱한 곳에 떨어지고 있다. 〈김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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