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산 총리해임 확실 - 북한 권력서열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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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군창건 65주(25일)군사퍼레이드에 나타난 북한권력의 움직임은 크게 신변이상설이 나돌던 인물의 재등장과 군수뇌부의 당정치국위원급 포진등 군부약진으로 요약될 수 있다.

26일 공개된 주석단 명단에는 오랜 공석으로 사망설까지 나돌던 강성산(姜成山)총리와 숙청됐다던 당군사부장 이하일(李夏一.차수)이 포함돼 있다.그러나 강성산은 김정일(金正日) 다음으로 호칭되는 총리서열이 아니라 여덟번째 서열로 등장,그가 사실상 총리직에서는 해임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다만 姜은 당정치국위원 직책만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하일의 경우 김일성(金日成)에 대한 충성맹세 의식에 군이 아닌 '당및 국가간부'로 참석,여전히 당내의 군사전문부서 책임자로 일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또 행사취재차 24일 방북한 CNN취재진의 공항영접에는 대일(對日)교섭 부진에 따른 인책설이 나돌던 이종혁(李種革)이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자격으로 나와 건재를 확인했다.

그러나 상당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당중앙위 농업담당 비서 서관희와 부총리 김환.김창주는 여전히 행사에 참석지 않았다.

군부의 움직임중 두드러진 것은 호위사령관 이을설과 총정치국장 조명록,총참모장 김영춘이 당정치국위원급 서열에 올라선 것.북한군부의 삼두마차로 불리는 이들은 부주석에 이어 당정치국 정위원들 사이에 5~7위로 거명됐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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