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이번엔 단체전 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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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일(이하 한국시간) 근대5종 세계선수권대회(러시아 모스크바) 남자 단체 릴레이에서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31일 이춘헌(상무.사진)이 아시아 선수로 첫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데 이은 두번째 쾌거다.

이춘헌.한도령(대구시체육회).김인흥(한국체대)이 나선 한국은 5372점을 얻어 러시아(5484점).미국(5432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사격.펜싱.수영.승마의 4종목 합계에서 3위 벨로루시에 80점이나 뒤져 마지막 크로스컨트리에서 20초 늦게 출발했다.

한 명이 1500m씩 뛰는 릴레이에서 한국은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춘헌이 골인지점 30m를 남기고 역주, 벨로루시 선수를 0.2초차로 제쳐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대한근대5종연맹 정동국 사무국장은 "예상치 않은 한국의 선전에 러시아 관중들이 '코리아 코리아'를 외치며 응원해줬고, 러시아 언론들도 한국의 잇따른 입상을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알려왔다.

연맹 측은 세계 상위권에 진입한 이번 성적을 아테네올림픽 메달 획득으로 이어가기 위해 대표팀을 근대5종 최강국인 헝가리에 보내 남은 2개월 동안 전지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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