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신현수 켈로그 아시아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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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시리얼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불모지였던 성인용 제품 시장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

켈로그 아시아 총괄 CEO인 신현수(50)사장은 다양한 기능성 제품으로 성인용 시리얼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자 마케팅 이사, 펩시콜라 코리아 사장 등을 거친 신 사장은 2002년 6월 아시아 지역 사장에 부임했으며, 켈로그그룹 내에서 동양인으로는 최고위직에 올랐다.

신 사장은 "시리얼이 국내에 들어온 지 20년이 넘은 만큼 이제는 시리얼 시장을 성숙시켜야 하는 단계"라며 "현재 1500억원 규모의 국내 시리얼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인의 평균 시리얼 섭취량이 미국.유럽에 비해 크게 부족한 데다 웰빙 풍조가 거세지면서 시리얼에 함유된 식이섬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시리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 지역이 북미나 유럽에 비해선 후발 시장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아시아 지역의 고유한 사회.문화적 특징을 살려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된장국에 말아먹을 수 있는 시리얼을 개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켈로그는 최근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시리얼 '올브랜'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면역기능 강화제품,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제품 등 기능성 제품을 잇따라 개발해 성인용 시리얼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일본의 경우 1인당 평균 시리얼 섭취량은 한국보다 적지만 성인용 제품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훨씬 크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아동용 제품 위주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성인용 제품군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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