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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왕陵 항공탐사 발굴 - 중국 끌려가 묻힌 묘 추정 5곳 확인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백제 마지막'비운(悲運)의 왕'인 의자왕(義慈王.641~660) 무덤이 한.중 두나라 자치단체간의 끈질긴 노력으로 거의 확인 단계에 접어들어 백제 후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여군과 우호협력관계를 맺은 중국 뤄양(洛陽)시는 부여군의 의뢰로 그동안 의자왕 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북망산(北邙山) 일대에서 광범위한 항공사진 촬영작업을 벌였다.

독일제 고성능 항공기를 임대해 실시한 항공촬영 결과 뤄양시측은 북망산 반경 4㎞ 이내에서 유골 부존 가능성이 높은 5곳의 묘를 확인,최근 중국정부에 발굴승인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부여군 관계자는“5개 묘중 한개 묘의 지름이 부여 능산리 고분의 지름과 비슷한 12~13여서 의자왕 묘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중국정부로부터 묘지 발굴 승인이 나면 발굴비 전액(8천5백만원)을 부담,공동으로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삼국사기'등에 따르면 백제 무왕(武王)의 아들인 의자왕은 660년 나당(羅唐)연합군에 패해 망한뒤 당나라 장군 소정방(蘇定方)에 의해 태자 효(孝).왕자 융(隆).대신 88명및 백성 1만2천8백여명과 함께 당나라에 끌려간뒤 병사,뤄양 북쪽 북망산에 묻혔다. 〈부여=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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