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정보화>시범학교 개통작업 참여 데이콤직원 방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중앙일보 학교정보화(IIE)운동의 일환으로 벌이고 있는 IIE 시범학교 인터넷 개통작업은 지난 3월 추가로 선정된 15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완료됐다.이 가운데 IIE 후원업체인 ㈜데이콤의 담당자들이 약 8개월에 걸쳐 전국 15개 학교를 돌며 설치작업을 했다.이들이 느낀 생각과 어려웠던 점들을 들어봤다. [편집자]

▶심현정=힘들었지만 보람된 일이었습니다.교장선생님의 이해가 부족한

학교의 경우엔 작업이 시작되기전 섭외단계부터 어려움이 많았어요.그러나

학교정보화라는 공익사업에 동참한다는 책임감으로 즐겁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외딴지역에 위치한 시

골학교 학생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다른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황주영=저는 명혜학교등 특수학교를 주로 담당했는데 PC보유 수준이

우수한 편이었습니다.장애학생들에게 컴퓨터와 인터넷 이용은

정상학생들보다 더욱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규호=전주에서 승용차로 비포장도로를 2시간30분 정도 달려야

도착하는 순창동계고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이 학교는 워낙 오지인데다

기반시설이 취약해 설치작업이 2개월가량 늦어졌어요.많은 지원을 해주고

싶었지만 회선등 시설부족으

로 인터넷전용 고속회선을 설치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박갑용=사실 설치작업이 늦어지는 원인은 전화선 부족등 학교측의 시설물

확인과정에서 빚어지는 경우가 많아요.학교가 대도시에 있어도 전화회선이

2개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니까요.이 부분에 있어서는 정부측의

많은 투자가 필요하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컴퓨터 교육이 필요합니다.대부분의

학교가 컴퓨터 활용능력이 뛰어난 교사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적처리등

전산관련 업무가 한 사람에게 치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서울의 어떤 학교에서는 컴퓨터에 비닐 커버를 씌어놓은채 고장날까

두려워 학생들을 접근도 못하게 하는 웃지못할 일까지 있었습니다.교사들이

컴퓨터에 자신있다면 이런 우스꽝스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또

컴퓨터를 활용하는 도

중 네트워크상 문제가 발생하면 외부에서 기술자가 올 때까지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심=앞으로 인터넷 활용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비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정리=최미현 기자〉

<사진설명>

데이콤의 컴퓨터 설치 담당자들이 IIE 시범학교 인터넷 개통작업을 벌이며

겪었던 어려움과 보람등을 얘기하고 있다.왼쪽부터

황주영.심현정.박갑용.이규호씨. 〈김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