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새해 특집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시인과 소설가는 글로 삶의 향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이런 작가들은 어떤 글을 읽으며 그 향기에 취할까요.

중앙일보는 새해를 맞아 ‘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릴레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작가들이 마음에 아름다운 파문을 새긴 글, 지워지지 않는 향을 남긴 책을 소개합니다. ‘칭찬 릴레이’처럼 한 작가가 마음에 품은 책 한 권을 추천하면, 추천 받은 작가가 그 다음 주에 또 다른 책을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첫 번째 필자로 중앙일보 ‘2008년 올해의 책’에 선정된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46·左)씨가 나섭니다. 잃어버린 엄마를 둘러싼 가족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엄마를 부탁해』는 출간 한 달 만에 15만 부가 팔리며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신씨는 집안 곳곳 천장까지 빼곡히 채운 서재에서 문단의 원로 박완서(78·右) 선생의 소설집 『친절한 복희씨』를 꺼내 들었습니다. 박완서씨는 다음 주 월요일에 필자로 나서 다른 작품을 추천합니다.

중앙일보는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 권 한 권 디딤돌처럼 놓아둘 책을 등반로 삼아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한국 문학의 큰 산맥 속으로 한 걸음씩 들어가보려 합니다. 매주 월요일, 작가들이 권하는 책 한 권으로 삶의 의미와 여유, 재미를 찾아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이경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