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를 유작으로 남긴 고(故) 히스 레저의 2006년 출연작 ‘캔디’는 헤로인에 중독된 두 연인의 출구 없는 청춘을 그립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우리도 사랑한다’는 노년의 사랑을 다룬 한국 영화 ‘죽어도 좋아’의 독일판이라 할 만합니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뇌쇄적 매력이 빛나는 ‘미스트리스’와 북극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한 ‘북극의 연인들’, 10년 만에 국내 스크린을 찾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등 화제작을 다시 만날 기회이기도 합니다.
평균 나이 81세의 코러스 밴드 ‘영앳하트’의 로큰롤 사랑(‘로큰롤 인생’·사진)과 팔순 노인과 마흔살 소의 30년 동행과 이별(‘워낭 소리’) 등 남녀 관계를 넘어선 다양한 대상들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어느 에세이집 제목처럼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면, 아트하우스 모모의 특별기획전에서 면죄부를 찾아보시길.
강혜란 기자
▶러브 앳 모모-영화가 사랑할 때/8일부터 14일까지/아트하우스 모모/성인 8000원, 학생 7000원/02-747-7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