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최악제였던 쌍방울 순탄한 출발 - 투.타.수비 모두 안정 5승3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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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쌍방울 돌풍은 올해도 계속될 것인가.

최약체로 분류된 쌍방울이 시즌초반 지난해 못지 않은 순탄한 출발을 했다.

팀당 8경기씩을 치른 21일 현재 5승3패를 기록하며 해태.한화.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운드에선 김기덕.성영재.김현욱의'잠수함 트로이카'가 지난해에 이어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막강한 타격(팀타율 0.287)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수비도 실책 6개로 8개구단 가운데 가장 적을 정도로 안정돼 있다.

반면 시범경기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던 롯데는 2승6패로 맥을 못추고 있다.0.264의 수준급 팀타율을 기록했으나 8개구단중 가장 많은 병살타(12개)가 말해주듯 공격의 집중력을 잃었다.특히 12개의 병살타 가운데 박정태가 4개,임수혁이 3개를 기록해 상위타선의 컨디션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LG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개막전에서 쌍방울에 2연패한데다 김기범.김태원이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져 어려운 입장이었으나 신인 전승남과 2년생 손혁이 성공적으로 공백을 메웠다.

반면 삼성은 팀타율(0.218)과 팀방어율(6.75)에서 각각 최하위에 처지며 팀순위도 롯데와 공동 7위를 기록,어려운 시즌을 예고했다.특히 팀방어율은 해태(2.11)의 3배가 넘어 마운드의 열세가 두드러졌다.

초반 한가지 특기할만한 사항은 한화의 기동력.최근 몇년간 팀도루수가 항상 하위권에 처졌던 한화는 도루 16개로 이부문 1위를 기록,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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