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촌지'를 줬다고 밝힌 학부모는 1백명중 15명정도.그러나 다른 학부모들이 촌지를 줬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1백명중 38명이나 됐다.또 학부모들은 학생생활기록부가 생긴후 촌지에 대한 부담감이 더 늘었다는 반응이었다.
현장교육개혁연구회(회장 조영달.서울대 교수)가'5.31 교육개혁'2주년을 앞두고 최근 중.고교 교사 2천3백80명과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2천23명을 대상으로 교육현실을 진단하는 설문조사를 했다.조사내용중'촌지'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살펴본다.
◇촌지 준 경험=촌지를 준 적이 있다는 학부모는 15.4%였다.
어느 정도의 학부모가 촌지를 건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학부모의 12.5%가'대다수',13%가'절반이상',12.8%가'절반정도'라고 응답했다.교사들은 71%가'아주 적게', 20.5%는'절반이하'라고 대답했다.
학생부가 생기기 전보다 촌지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는 학부모는 38.5%나 됐다.학생부가 생긴 이후 촌지를 주려는 학부모가 더 늘었다는 교사는 5.4%였다.
◇촌지 주는 이유=학부모의 26.7%가'고마움의 표시로',24.3%가'빈손으로 만나기 미안해서',23.5%가'자녀를 잘봐달라는 부탁으로', 10.3%가'안주면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봐'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32.7%가'자녀를 잘봐달라는 부탁으로',27.4%는'고마움의 표시로',27.1%는'빈손으로 교사를 만나기 미안해서'라고 생각했다.
촌지를 건네도록 교사로부터 직.간접적 압력을 받은적이 있다는 학부모는 15.6%며,강남지역에서는 23%에 이르렀다.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응답은 33.6%며,강남지역은 42%나 됐다.
◇촌지의 효과=학부모 66.7%가'효과적'이라고 여겼다.특히 11.6%는'매우 효과적'이라고 여기며,자녀의 성적이 낮을수록 촌지의 효과를 더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촌지 근절 대책=학교및 교육청 단위의 촌지고발센터 운영,적발때 해당 교사및 학부모 문책,교장에게 감독권을 주고 적발때 문책등 각 항목에 찬성하는 교사는 40% 이하였다. 반면 학부모들은 각 항목에 60% 이상 찬성했다(중복응답).
촌지고발센터에 고발하거나 촌지근절운동에 참여하겠다는 학부모는 47.7%며,교사는 50.8%였다.
〈설문조사.연구 참가자=서울대 조영달 교수,한국교육개발원 김영화.이혜영 연구원,서울 경복고 이혁규 교사,중앙일보 김행 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