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씨 가족 사면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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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의 대법원 선고결과에 '두 연희동'은 덤덤한 표정으로 사면등 후속조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全전대통령의 연희2동자택에서는 부인 이순자(李順子)씨와 막내아들 재만(宰滿)씨등이 결과에 귀를 기울였다.민정기(閔正基)비서관은“어차피 정치적 재판인 만큼 재판이 시작된 배경이나 과정을 지켜보며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언급했다.全씨의 한 측근은 全씨가 사면에 초연한 입장이라면서도“조만간 논의자체는 불거지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감을 나타냈다.

인근 연희1동의 盧전대통령 자택에는 부인 김옥숙(金玉淑)씨와 비서관들이 선고결과를 기다렸다.아들 재헌(載憲)씨는 오전 盧씨를 면회한 뒤 공판을 지켜봤다.

공판후에는 정해창(丁海昌)전비서실장,최석립(崔石立)전경호실장과 김유후(金有厚).한영석(韓永錫)변호사등이 찾아와 김옥숙씨에게 재판결과를 설명.“현 정권내에 사면조치가 있지 않겠느냐”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는 측근의 전언이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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