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기업 지분 가져야 강자…'新자산주' 뜨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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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알짜배기 주식을 많이 보유한 '신자산주'들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자산주로 불렸던 과거와 달리, 요즘 신(新)자산주는 보유하고 있는 기업 지분의 자산가치 때문에 뜨고 있다.

한화증권은 1일 보유 기업의 지분가치가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한화석유화학.삼양사.삼성물산.태영.SK 등 5개사와 보유기업 지분가치가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의 50%를 웃도는 INI스틸.한진.LG상사.LG건설.LG화학 등 5개사 등 신자산주가 불확실한 장세에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 5월 28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7.9%포인트 늘었다. 지난 해 연말 이후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은 32%에 달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8%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뛰어난 실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한화석유화학도 상장사인 한화증권 지분 7%(57억원)와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 지분 100%(3384억원), 한화유통 지분 88.2%(3374억원), 여천NCC 지분 50%(3531억원) 등 자사 시가총액의 2.1배에 달하는 1조4054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신자산주들은 주식이 많아 자산가치가 높다는 점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돼 기업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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