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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연락사무소 북한.미국 내달 합의 접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남북한과 미국은 5월중 남북한.미국.중국 4자회담 예비회담과 본회담을 개최하고,북.미간 현안의 일괄타결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고 외무부 고위당국자가 12일 밝혔다.

이로써 이르면 5월초 예비회담,하순께 본회담이 개최되고 5월중 북.미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북한은 최근 뉴욕 실무접촉에서 4자회담 수락조건으로 내세운 선(先)식량지원 요구를 사실상 철회했다”며“남북한과 미국은 현재 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전제로 대북 식량지원 규모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그는“한.미 양국이 5월중 4자회담 개최를 북측에 이미 제의해 북측으로부터 일부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당국자는“북측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북.미 준고위급회담에서 연락사무소 개설을 집중논의하자는 뜻도 전달해 왔다”며 “한.미 정부가 연락사무소 개설에 이견이 없는 만큼 늦어도 4월중 북.미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이 발표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4자회담 개최와 동시에 10만이상의'민간차원'대북 식량지원에 나설 것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며 미국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연락사무소 조기개설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한.미 정부는 북한의 이같은 태도변화를 중국에 설명했으며 중국으로부터 예비회담에 참석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그는 또 5월초 미국에서 실종된 미군유해의 발굴.송환협상도 시작되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수출금지를 위

한 미사일 협상 역시 5월하순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연락사무소등 북.미간 현안이 일괄타결될 전망에 따라 가까운 시일안에 자국내 북한자산 동결 해제를 비롯한 추가적인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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