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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종훈 파워스윙 부활 올시즌 홈런목표 25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감이 올 때가 됐는데….”

지난달 28일 롯데와의 시범경기 시작에 앞서 만난 장종훈(29.한화.사진)은 특유의 촌스런(?) 미소를 지으며“서서히 감이 올 것같다”고 말했다.이틀뒤 장은 현대의 최창호를 상대로 침묵을 깨는 첫 아치를 그려냈다.그리고는 1일 L

G의 슈퍼루키 임선동과 첫 타석에서 만났다.

시선이 집중된 승부.장은 신인에게 한 수 가르치듯 장외 3점포를 쏘아올렸다.2경기 연속 홈런.자신의 말대로 이제 완연한 감을 잡은 것이다.

장종훈이'손맛'을 느낀다면 한화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강병철 감독은“타력이나 기동력에서 타팀에 비해 열세다.

공격력의 만회를 위해서는 장타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그 몫은 종훈이가 해줘야 한다”며 장종훈에게 거는 기대를 밝혔다.

유승안 타격코치는“종훈이는 최근 2년간 밸런스를 잃은 스윙을 했다.삼진을 먹어도 좋다는 기분으로 91,92년에 보여줬던 호쾌한 스윙을 찾아야 홈런포가 터져나올 것”이라며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크게 치라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촌놈'답게 여린 성격을 지닌 장은 지난 92년 41개의 홈런을 때려낼 당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40홈런에 도전하겠다”고 미리 말을 했다가 시즌내내'40홈런'에 얽매여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면서“몇 개를 때리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

다.그러나 최소 25개는 때려야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시즌 목표를'최소 25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장이 특유의 파워스윙을 되찾음에 따라 박재홍(현대).양준혁(삼성).김기태(쌍방울)등이 벌일 홈런왕 경쟁은 더욱 볼만하게 됐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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