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순서정해 약물 복용 - 샌디에이고 집단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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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랜초 샌타페이=이재학 특파원.외신종합]미 캘리포니아주 랜초 샌타페이에서 집단자살한 39명은 진정제와 보드카등 합성물을 포함한 약물 자살방식을 사용했으며 3일 이상에 걸쳐 순차적으로 사망했다고 경찰이 27일 밝혔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의료검사관은 이들은 단계적으로 사망한 독특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제1그룹이 계획실천에 들어가면 제2그룹이 도와주고 그 뒤를 깨끗이 치웠으며 제3그룹은 또 제2그룹을 도와주었다”고 말했다.그는 그들이 진정제

를 섞은 사과 소스와 푸딩을 교대로 먹고 보드카 혼합물로 씻어내렸다고 말했다.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주도한 사람은 마셜 애플화이트(66)라는 전직 음대교수로 보이며 그도 변시체중 한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변사자들은 남자 18명,여자 21명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입고 있던 셔츠의 앞주머니에 시체식별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식별인지 서류들이 들어있었다.이 서류는 출생증명서와 여권등 미국인들이 평상시에는 소지하지 않는 서류들이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원인과 동기를 파악해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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