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상반기 ‘11조원’ 국내 2위 수출기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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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만 늘어난 게 아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커지고 있다. 2003년 37%이던 수출 비중이 2005년 49%, 지난해엔 54.2%나 됐다. 올해는 처음으로 60%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용도 충실해졌다.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등유·경유 등 3대 경질유의 수출 실적이 내수 판매량을 넘었다. 경질유의 올 3분기 내수 판매량은 1767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6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수출량은 휘발유가 20배 이상 늘어난 489만3000배럴, 경유는 47% 상승한 1834만5000배럴을 기록했다. 두 제품의 수출액만 3조2800억원에 이른다. 반면 마진이 낮은 중질유(벙커C)의 수출 비중은 떨어진다.

SK에너지는 수출 지역 다변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전에는 일본·중국이 주요 시장이었으나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물량·금액 모두에서 1·2위 수출 지역이 됐다. 베트남과 유럽 시장에서의 수출 실적도 일본 수준으로 올라갔다. 올해에는 캐나다·호주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거점을 마련했다. 싱가포르법인을 중국 외 지역의 사업을 총괄하는 ‘SK에너지 인터내셔널’로 확대 개편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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