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프리미엄세단 뉴7시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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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7시리즈 740Li와 750Li가 출시됐다. 7시리즈는 지난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세인의 시선을 모았던 최상급 프리미엄 세단. 품격은 물론 안락함·첨단기능의 삼위일체를 내세우고 있다. 뉴 7시리즈의 매력을 안팎으로 짚어보았다.

잘빠진 뒤태, 여유로운 실내공간
덩치가 크면 둔해보인다? 뉴 7시리즈는 외관디자인부터 통념을 무너뜨린다. 더욱 커진 키드니 그릴(BMW 고유의 콩팥 모양 그릴)이 보다 강인한 인상을 주는가 하면 후면의 수평라인이 이를 잘 떠받쳐 조화를 이룬다.
물 흐르듯 유려한 차체의 외관은 언뜻 쿠페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군더더기 없는 조각상 같다. 그래픽 구조의 꼬리등(Taillight)은 클러스터 주위로 이어진다. 추가로 구축된 된 범퍼는 반사경과 마찬가지로 뒤쪽 가장자리의 폭을 강조한다.
 기존보다 차체 길이가 3.3cm 늘어나고, 휠베이스는 8.2cm 길어졌다. 이에 따라 내부공간이 더욱 여유로워졌다. 특히 뒷자석은 루프라인 디자인을 차별화해 헤드룸(탑승자 머리와 천장 사이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최고급 마감재는 기본,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이 추가돼 탑승자의 피곤함을 덜어준다.

물 흐르듯, 그러나 바람 같은 스피드
뉴 7시리즈는 성능·효율은 물론 친환경성까지 업그레이드됐다. 750Li는 4395cc의 V8 고정밀 직분사 방식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407 마력을 자랑한다. 최대토크 61kg.m을 발휘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100km에 이르는 시간)이 단 5.3초다. 740Li는 고정밀 직분사 방식의 2979cc 직렬6기통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 kg.m. 제로백은 6초. 특히 740Li는 기존모델에 비해 연비를 12% 향상시키면서 EU5 배출가스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첨단 서스펜션 기술은 민첩한 주행과 동시에 안락함을 제공한다. 리어 액셀 에어 서스펜션은 어떤 운전 상황이나 적재조건에도 차량의 높이와 최적지상고를 유지한다. 차량에 무거운 물건을 싣거나 둔덕·비탈길을 달릴 때 자가진단해 휠과 스프링의 움직임을 최상의 상태로 조절한다. 18인치 경합금 휠은 타이어의 바람이 다 빠진 상
태에서도 시속 80km로 약 25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차세대 i-드라이브 컨트롤 시스템은 운전자의 편의를 더한다. 10.2 인치의 고화질 화면과 스크린 메뉴는 간단한 조작(돌리고/누르고/바로가기 버튼 지정)을 통해 DVD·내비게이션 등 원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80GB의 하드디스크 메모리가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은 USB와 연결해 CD 100장 정도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다. 뒷좌석 양쪽에 장착된 9.2 인치 모니터는 무선통신 CD/DVD내비게이션컴퓨터 활용은 물론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확인하고,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비디오 게임도 가능하다.
BMW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한국은 BMW 7시리즈 판매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위상을 고려해 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뉴7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국내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740Li 1억4600만원, 750Li 1억8000만원.

프리미엄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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