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교통카드 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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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휴대전화를 사용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교통카드나 현금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 때문이다. LG텔레콤의 경우 휴대전화 교통 서비스 이용 건수가 올해 초 80만건에서 4월 말 현재 130만건에 달한다. 휴대전화 교통서비스 이용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휴대전화로 대중교통 요금을 결제하려면 ▶교통카드 기능 칩을 휴대전화에 넣거나 ▶단말기를 제작할 때부터 교통카드 기능을 넣은 휴대전화를 구입하면 된다.

오는 7월 서울시 교통체계가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뀌면 교통카드 사용자들이 크게 늘 것이란 예상 아래 최근 이통사들이 은행.신용카드사, 교통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휴대전화-교통카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 선·후불제 두가지 방식

KTF의 경우 현재 2만여명 수준인 휴대전화-교통서비스 이용자를 올해 말까지 100만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SK텔레콤=현재 전자화폐 충전방식의 휴대전화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휴대전화(모네타)에 교통카드 기능이 내장된 칩을 장착해 필요한 금액을 충전해 이용한다.

단말기를 버스.지하철의 판독기에 대면 된다. 모네타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는 삼성전자의 X850 모델 등 20여종이다. 전용 휴대전화를 지닌 사람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교통칩이 있어야 한다.

이 교통칩을 휴대전화 뒷면에 장착하고 전자화폐를 충전한 후 교통카드 대용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자세한 이용 방법은 모네타 사이트(www.monetacash.com)를 참조하면 된다. 1회 최대 6만원까지 충전할 수 있고 은행계좌 내 잔고뿐 아니라 마일리지 포인트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KTF=국민은행과 제휴해 선.후불 방식의 휴대전화-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단말기(KTF-X2000 등 네종류)를 가진 고객이 모바일뱅킹(K뱅크) 가입시 은행창구에 신청하면 선.후불 교통서비스가 내장된 금융칩을 발급해 준다. 이 칩을 휴대전화 뒷면에 장착한 후 이용한다.

현재는 국민은행과 부산은행 K뱅크 가입자만 이용가능하다. 버스나 지하철 이용시 카드판독기에 휴대전화를 접촉하면 되고 교통카드용 칩이 무선주파수를 인식하기에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후불방식의 경우 교통카드요금이 휴대전화 요금에 합산돼 청구되고 선불방식은 교통카드 판매점이나 지하철 매표소 등에서 필요한 금액만큼 충전한 후 사용하면 된다.

◆LG텔레콤=LG텔레콤은 현재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중교통 이용서비스 '이지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 모바일뱅킹도 할 수 있어

이 서비스는 무선주파수(RF)를 인식하는 교통카드 내장형 휴대전화(LG-LP2010 등 두종류)를 구입한 후 대리점에서 교통카드 기능을 신청하면 된다. 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 전 구간과 버스를 이용한다.

교통 이용요금은 휴대전화 요금 고지서를 통해 청구된다. 지난말 현재 이지패스를 이용한 교통카드 이용은 130만건 수준이다.

글=염태정,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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