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호암상 시상식 성황 - 예술상에 정명훈씨.사회봉사상에 양복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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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날 시상식장에선 축하의 열기와 함께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예술상과 사회봉사상을 각각 받은 정명훈씨와 양복규씨가 즉석에서 상금으로 받은 1억원을 북한동포와 장애인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것.

정씨는 수상소감을 통해“우리 민족 최대 소망인 통일에 앞서 우선 남북교류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하고“상금 1억원을 한국적십자연맹 강영훈(姜英勳)총재를 통해 북한동포들에게 보내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정씨는

또 다소 숙연한 목소리로“친어머니와 장모가 모두 이북 출신”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수상소감의 자리에 나선 양씨는“이런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아직 없으나 앞으로 호암상에 걸맞게 행동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겸손해 했다.양씨는“상금 1억원에 사재(私財)1억원을 더해 장애인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하겠다”

고 말하고“'제2의 호암상'같은 상도 제정해 동료 장애인의 복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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