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자유언론상 중국 반체제 여기자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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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파리=고대훈 특파원] 유네스코가 21일 올해 국제자유언론상 수상자로 선정한 가오위(53.사진)여사는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언론인이다.

유네스코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언론자유 신장을 위한 가오위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시상식은 세계 언론자유의 날인 5월3일 거행되며 상금은 2만5천달러.

지난 79년 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 기자로 언론에 첫발을 디딘 가오위여사는 89년 천안문(天安門)사태 당시 민주화세력을 지원한 혐의로 14개월동안 옥고를 치르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오위여사는 출옥후에도 중국 반체제 진영이 운영하는'이코노믹 위클리'부편집장을 맡아 반체제운동에 앞장서다 미국 컬럼비아대로 언론연수를 떠나려던 예정일을 이틀 남겨놓은 93년10월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6년형을 선고받

고 현재 복역중이다.

가족들에 따르면 가오위여사는 옥중에서 11명의 잡범들과 함께 수용돼 각종 수모와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후두염과 협심증까지 앓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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