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화려한 역사 재조명한 '람세스' 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집트의 화려했던 영광과 역사를 재조명해보려는 최근의 기류가 관심을 끈다.

그중 독특한 것이 가장 왕성한 정복력을 보였던 이집트의 세티 1세와 그의 아들 람세스 2세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람세스'(문학동네 刊).

프랑스에서만 2백만여부가 팔렸다는 이 책은 6월초까지 5권 전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프랑스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가 쓴 이 책은 람세스를 둘러싼 모략과 사랑.우정을 역사적 고증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태양신'라'의 아들이란 뜻을 가진'람세스'는 3천년전 히타이트와 대치하고 리비아를 정복하며 고대 오리엔트 세계를 지배한 인물.

기원전 1279년부터 67년간이나 이집트를 다스리며 90세에 생을 마감할 때까지 수많은 왕비와 1백30명의 자식을 두었다는 신화같은 존재다.람세스 2세는 영화'십계'에서 율 브리너가 분했던 이집트 파라오로 영화에서는 모세와 대립하

는 인물로 그려졌지만 소설에서는 람세스와 히브리인 모세는 둘도 없는 친구로 등장한다.

같은 시대를 살았던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는 람세스와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며 사상적 영향력을 펼치며,이밖에 람세스를 둘러싼 여인들과의 사랑,정쟁(政爭)등이 극적 재미를 고조시킨다.람세스가 평생을 두고 사랑했다는 왕비 내페르타리와의

만남과 사랑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다. 〈홍수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